양산서원 묘우복원상량문(廟宇復元上樑文)



     

양산서원 묘우복원상량문(廟宇復元上樑文)

天運有循環繼絶之理, 遵道則雖絶而必繼, 人史遺興亡盛衰之跡, 順善則幾衰而復興. 恭惟, 嶺南缶溪陽山書院建廟之由來, 鮮朝肅廟義興儒林遠慮道斷滅倫, 栗里全域良善士民慨歎俗頹失美, 建院於公山北麓鶴巖飛瀑之中畔, 設廟於講堂西園枝洞甑峰之前岡, 奉敬齋虛白寓庵之靈櫝, 以爲敎學之懿範, 承堯舜孔孟程朱之道統, 而習仁義之綱領. 師長依鹿洞白雲學規, 以敎修己治人之方, 生徒由經史子集節目, 以究治世濟民之實, 東西兩齋雲集英材, 已成文憲公徒之學風, 朝暮講堂不絶誦聲, 彷佛鄒魯讀經之光景. 然孰敢豫測書院制度之悲運, 依國令嚴禁私塾廟室之享祀. 陽山祠宇亦遭時厄, 侍奉之位被埋悠久, 廢墟礎石放置一紀, 往還之客嗟歎不已. 嗚呼可信遵道必繼順善復興之理, 快哉了知有志竟成盡心待天之訓,敎授洪大一與鄕黨諸賢, 主倡傳統文化敎育之重要性, 農林水産部及地方官衙, 支援陽山書院復元之建築費, 辛卯起役工程順利, 復元廟宇不遠上樑, 請余巴調齊唱助興,執筆俯仰不禁慷慨.兒郞偉抛樑東,公山昔日今朝紅.廢墟新廟復元狀,可信興衰由道功. 兒郞偉抛樑西, 嵂邃甑峰煙霧霋. 誰唱採薇頌伯叔. 三賢節義使人悽. 兒郞偉抛樑南, 依稀㊀嶺暮春嵐. 淳風栗里千年史, 聖學承開善性涵. 兒郞偉抛樑北, 鶴巖兀立休飛翼. 如來黙語拈華笑. 院域隣仙與佛國. 兒郞偉抛樑上, 蒼天列宿皆明亮, 奎星惟獨照書窓, 何須螢雪勵自養. 兒郞偉抛樑下, 渭水源川永不捨. 旦夕挹淸洗陋心, 焚香景仰誓陶冶.伏願上樑之後, 堂宇堅實, 萬代遺存, 靈榻薰蒿, 春秋不絶.繼承美風, 日革舊習,體現中和, 志向大同. 樂育英材, 爲國棟樑, 名符海東道學之淵源, 實合嶠南新儒之搖籃.

천운도 순환 계승 단절의 이치가 있으니, 도를 따르면 단절되었다가도 반드시 이어지고, 인간 역사에 흥망성쇠의 사적이 있지만, 착함을 행하면 거의 쇠했다가도 다시 흥하나니, 삼가 ,영남 부계 양산서원 묘우 창건의 유래를 생각하건대, 조선 숙종 조 의흥 유림이 도단 멸륜을 우려하고, 한밤 전역 선량한 선비들이 풍속 퇴폐를 개탄하여, 팔공산 북쪽 학암과 양산폭포 중간에 서원을 세우고, 강당서쪽 枝洞 시루봉 앞 언덕에 묘우를 지어, 경재 허백 우암선생의 위패를 받들어, 교육과 학습의 훌륭한 모범으로 모시고, 요순 공맹 정주의 도통을 계승하여 인의의 강령을 학습했도다. 스승은 백록동 백운동 서원의 학칙에 의해, 修己와 治人의 방법을 가르치고, 학생들은 경전 역사 제자 문집의 절목을 통해, 치세와 제민의 실상을 연구함에, 동서 양재에 영재들이 운집하니, 고려 최충의 문헌공도 학풍을 이루었고, 아침저녁 강당에 책 읽은 소리 끊어지지 않으니, 추노지역의 독경 광경에 방불했도다. 그러나 그 누가 예측했으랴, 서원제도의 비운과 국가 명령으로 서원 묘실 향사 엄금할 것을, 양산서원 묘우도 시대의 액운을 만나, 모시던 위패는 매몰된 지 오래고, 폐허의 초석은 백여 년 간 방치됨에, 오가는 나그네들은 차탄해 마지않았네. 오호라, “준도필계, 순선부흥”의 이치를 믿을만하며, 쾌재라, “유지경성, 진심대천”의 격언을 확실히 알겠도다. 교수 홍대일과 향당제현들은, 전통문화 교육의 중요성을 주창하고, 농림수산부와 지방 관청에서, 양산서원 복원의 건축비를 지원하여, 이천십일년에 기공, 공정이 순조로워, 묘우가 복원되고 상량이 임박함에, 나에게 상량문을 지어 조흥을 하라함에, 붓을 잡고 우러러 봄에 감개가 무량하네. 어영차, 대들보를 동으로 저어보세, 팔공산의 옛날 태양 오늘에 다시 뜸에, 폐허에 새 묘우 원 모습을 복원하니, 흥망성쇠가 도의 공효임을 믿을 만하네. 어영차, 대들보를 서쪽으로 저어보세, 높고 깊은 시루봉에 연기 안개 개이니, 누가 채미가 부르며 백이숙제를 칭송 하는고, 삼현의 절개와 의리 처창하기 그지없네. 어영차, 대들보를 남으로 저어보세, 한티재 봄 아지랑이 아롱지는데, 순박한 풍속 한밤마을 천년 역사는, 계왕개래 성학으로 선성함양 때문일세. 어영차, 대들보를 북으로 저어보세, 학암이 우뚝 서서 나는 날개 접어두고, 석가여래 말없이 염화미소 지으시니, 서원 경역이 선계와 불국을 이웃했네. 어영차, 대들보를 위로 들어보세, 창공의 별들 모두가 반짝이지만, 규성만은 유독 서원 창문을 비추니, 어찌하여 형설로 자기 함양만 힘쓰리오. 어영차, 대들보를 아래로 내려 보세, 위수의 근원 냇물 영원히 흘러가니, 아침저녁 맑음으로 속세 마음 씻으면서. 향 피우고 우러러보며 도야 맹서 하여보세. 삼가 원하옵건대 상량을 마친 뒤에, 묘실은 견실하여 만대에 전해지고, 영위에 제사 지냄은 춘추로 이어지며, 미풍을 계승하되 낡은 풍습은 개혁하고, 중화 사상을 체현하고 대동 사회를 지향하며, 영재를 즐겨 길러 나라 일꾼 되게 하여, 명분은 한국도학의 연원에 합당하며, 실질은 영남 신유학의 요람이 되게 하소서.

서기 2012년 임진 4월 일

嶺南大學校 敎授 文學博士 洪瑀欽 謹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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