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과말씨 (말은 내마음의 표현이다)
첨부파일 :

■ 말과 말씨

말은 마음의 표현이다

따라서 말을 하는 사람이나 듣는 사람 모두가 예절을 지켜야한다。상대방이 이해할 수 있고 듣기가 편해야 한다。너무 크게 말하거나 작게 말하지 않고 정확한 발음과 적당한 속도로 조용하게 말해야 한다。가급적 표준말을 사용하되 품위 있는 고운말을 골라서 써야한다。

우리말의 특징은 첫째 한문(漢文)이 그대로 우리말로 된 것이 많다는 점이다。「비행기」라고 하면 즉시 알아 들을 수 있지만 「날틀」이라고 하면 이해하기가 어렵다。이런 예를 들자면 끝이 없다。 두 번째 특징은 어휘(語彙)가 다양하다는 점이다。 같은 말이라도 그때의 상황과 상대에 따라 여러가지로 사용할 수 있다。「밥」을「메」라고도 하고「진지」라고도 하며「수라」라고도 하듯 우리는 곳과 상대에 따라 알맞는 말을 골라서 써야 하는 것이다。

말씨란 말하는 모양(또는 말하는 버릇)을 뜻한다

우리말은 대화상대에 따라 높임말(尊待語)과 낮춤말(下待語) 보통말 등 여러가지가 있다。

이를 예거하면

1) 높임말씨∶「하십시요」「하세요」

웃어른에게는 말끝에「다」와「까?」를 붙여서 존대한다。즉「그렇게 했습니다」「언제 오셨습니까?」등。그리고「시」「세」「셔」가 말 가운데 끼어서 존대말이 된다。즉「하시었다」「하세요」「하셔서」등。

2) 半높임말씨∶「하오」「해요」

말의 끝맺음이「오」「요」로 끝나는 말이다。이것은 존대말이 아니고 보통말씨나 낮춤말씨를 써야할 상대지만 잘 아는 사이가 아닐 때 쓰는 말이다。즉「이렇게 하오」「저리가요」따위。그러나「그렇게 했어요」「언제 오셨어요?」하면 정다운 말씨가 된다。

3) 보통말씨∶「하게」「하시게」

친구사이에 보통 쓰는 말이다。아랫사람이라도 좀 더 대접해서 말하려면 이 보통말씨를 쓴다。말의 끝맺음이「게」와「나」「가?」로 끝난다。즉「여보게」「그렇게하게」「언제왔는가?」

「벌써 왔나?」따위。그리고 보통말씨를 써야 할 상대를 높여서 대접할 때는 말 사이에 「시」「셔」를 끼워서 쓴다。즉「그렇게 하시게」「어디에서 오셨는가」등이다。

4) 半낮춤말씨∶「해」「했어?」

낮춤 말씨를 써야할 상대지만 그렇게 하기가 거북하면 半낮춤 말씨를 쓰는데 이것을 흔히 반말(半語)이 라고 한다。즉「이렇게 해」「언제왔어?」따위。

5) 낮춤말씨∶「해라」「했니?」

잘 아는 아랫사람이나 아이들에게 쓰는 말이다。즉「이것해라」「언제왔니?」따위。

■ 존대말(尊待語)

같은 말이라도 명사(名詞)나 동사(動詞)에 웃어른에게 쓰는 어휘(語彙)가 따로 있다。앞에서 말한 모든 말씨는 명사와 동사에 관한 것이다。「아버지 진지 잡수세요」와「아버지 밥 먹어요」를 비교해 볼 때 같은 말이지만 언어 예절상 큰 차이가 있다。존대어휘를 예시하면 다음과 같다。

(앞의 것은 보통어휘이고 뒤의 것은 존대어휘이다.)

밥→진지、먹다→잡수시다、주다→드리다、말→말씀、말하다→여쭙다、야단→꾸중、죽다→돌아가시다、자다→주무시다、골내다→화내다、성질→성품、저사람→저분、보다→뵙다、데리고→모시고、있다→계시다、집→댁、생일→생신、○○가→○○께서 등등。

1) 어른에게는 물론 높임말씨와 존대어를 쓴다。예컨대「선생님 진지 잡수십시요」또는「잡수세요」

2) 아버지에게 할아버지를 말 할 때는 두 사람 모두 높인다。「할아버지께서 잠드셨습니다。「아버지께서도 주무십시요」

3) 할아버지에게 자기 아버지를 말할 때는 아버지를 낮추어 말한다。즉「할아버지、아비는 밥먹었습니다」

4) 아랫사람에게 웃어른을 말할 때는 아랫사람은 낮추고 웃어른은 높인다。얘야 뭐라고 말씀하셨느냐?

5) 부모에게 자기 아내를 말할 때는「○○어미」또는「안(内)에서…」라고 한다。또 자기 남편을 말할때는「아비」또는「바깥(外)에서…」라고 한다。

6) 할아버지가 손자에게 그 아비를 말할 때는 모두 낮춘다。즉「○○야、네 아비 언제온다고 하더냐?」

■ 비속어(卑俗語)

같은 말이라도 천한 말을 쓰면 욕지거리와 마찬가지로 듣기가 거북하고 말하는 사람의 인품을 손상시킨다。비속어 몇가지를 예로 들면 다음과 간다。

머리→대가리、딸→딸네미、뼈→뼈다귀、먹다→처먹다、죽다→되지다 등등。

옳지 않는 말

우선 국어사전을 펼쳐보자。

아빠∶사전에 없다。

엄마∶「어머니」의 어린이용 말。

자형(姉兄)∶손윗누이의 남편。

매제(妹弟) 또는 매부(妹夫)∶손아래누이의 남편。

누나∶어린 사내아이가 손위누이를 부르는 말。

삼촌、고모、이모∶아버지、어머니의 형제자매。

언니∶형을 다정하게 부르는 말。

오빠∶여동생이 손위 오라버니를 부르는 말。

아버님、어머님∶아버지、어머니의 높임말。

아줌마∶사전에 없다。

딸네미∶이 역시 사전에 없다。경상도 사투리인데「네미」의 뜻은「사람을 마주 대어놓고 욕으로 쓰는 말」이라고 사전에 쓰여 있다。

형∶① 동기간이나 같은 항열 가운데서 나이가 자기보다 많은 사람을 일컬음。②나이가 엇비슷한 친구사이에서 상대방을 점잖게 일컫는 말。이상 열거한 말들은 요즘 세간에서 많이 쓰이는 말들이다。그런데 이중에는 얼토당토 않는 잘못된 말과 잘못 사용되고 있는 말、남용되고 있는 말들이 있다。

1) 잘못된 말

앞에서 보듯「아빠」와「아줌마」라는 말은 사전에도 없다。사전에 없는 말은 우리말이 아니다。

「아버지」가「아빠」로 둔갑하고「아주머니」가「아줌마」로 변질된 이 같은 국적불명의 말을 함부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대체로 모음(母音)이 인 경우는 받침 있는 名詞밑에 붙어 누구를 부를 때 나타내는 토로서 고상한 말이 되지 않는다。특히 자기 남편을「아빠」라 하는 것은 도저히 이치에 맞지 않는 망언(妄言)이다。또 질녀(姪女)를「조카딸」、질부(姪婦)를「조카며느리」라고 하는 것도 잘못된 말이다。조카딸 이라고 하면 조카의 딸(즉 종손녀)이 되고、조카며느리라고 하면 조카의 며느리(즉 종손부)라는 뜻이 된다。

장인、장모를 아버님、어머님 이라고 부르는 경향이 부쩍 늘어나고 있는데 이 역시 잘못된 말이다。서양에서는 아내의 아버지(the wifes father)라고 명백히 밝히고 있다。또 일본은 쯔마노 하하(妻母)라고 하는 등 자기 부모의 호칭과 분명히 구별하고 있는 것이다。

2) 잘못 사용되고 있는 말

「엄마」라는 말은 어린 아이들이 쓰는 말이다。발음이 서투른 젖먹이 아기들이 쉽게 말 할 수 있게 만들어진 낱말이다。그러므로 아기가 자라서 학교에 갈 나이가 되면 당연히 「아버지」「어머니」로 말을 바꿔야 한다。그런데도 요즘 사회 에서는 대학생을 비롯하여 결혼한 남녀까지「아빠」「엄마」라고 부르고 있다。더욱 한심스러운 것은 영향력이 큰 TV나 어린이용 참고서적에 까지 예사로 사용되고 있으니 언어 정화(淨化)에 큰 문제꺼리가 되고 있다。

「누나」라는 말도 이와 비슷한 경우이다。남매가 서로 나이를 먹으면 당연히「누님」이라고 불러야 한다。또 손위누이 남편은「매형」이 아니라「자형」이다。「姉」는「손위누이자」이고「妹」는「손아랫누이매」字이다。손아래누이、즉 여동생 남편은 매제(妹弟) 또는 매부(妹夫)라고 부르는 것이 옳다。

그리고 시동생이나 시숙을「삼촌」이라 부르고、시누이를「고모」라 하는 것도 잘못이다。 자기의 삼촌이나 고모가 아니므로 당연히「도련님」또는「아주버님」「아가씨」또는「형님」이라고 불러야 한다。

3) 남용(濫用)되고 있는 말

「아버님」「어머님」「오빠」「형」「누나」「언니」라는 말들은 모두 자기와 혈연(血緣)관계에 있는 사람들의 명칭이다。그러므로 이를 타인에게 함부로 사용하는 것은 옳지 않다。나이가 좀 많다 싶으면 아무에게나「아버님」「어머님」이라 부르고、생일만 몇 달 앞서면 누구에게나「형」「누나」「오빠」라고 부른다면 누가 진짜 아버지이고 누가 가짜 아버지인지 분간하기가 어렵다。혈연존칭은 쓸 만한 곳에만 써야지 함부로 쓰면 안 된다。자기 아버지 어머니가 아니면「어르신」또는「어르신네」라고 하거나「○○군 아버님」이라 해야 옳다。「형」「오빠」「누나」등도 이치는 마찬가지다。

리스트

가족 친지간의 올바른 호칭법
No Data
  • 대보사
  • 국립민속박물관
  • 문화재청
  • 한국국학진흥원
  • 성균관
  • 문화체육관광부

홈페이지에 게시된 이메일 주소가 자동수집되는것을 거부하며 이를 위반시 정보통신망법에 의해 처벌됨을 유념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