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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지사 축간사
경상북도에서 “경북의 종가문화” 시리즈 발간사업을 시작한 이래 그간 많은 분들의 노고에 힘입어 어느새 46권의 책자가 발간되었습니다. 본 사업은 더 늦기전에 지역의 종가문화를 기록으로 남겨 후세에 전해야 한다는 절박함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이제는 성과물이 하나하나 결실로 맺어져 지역을 알리는 문화자산으로 자리잡아가고 있어 300만 도민의 한사람으로서 무척 보람되게 생각합니다.
경상북도 신청사가 안동, 예천 지역에 새로운 자리를 마련하여 이전한지도 일년이 훌쩍 넘었습니다. 유구한 전통문화의 터전위에 웅도 경북이 새로운 천년을 선도해 나가는 계기가 될것이라 확신합니다. 그리고 옛것의 가치를 소중히 하는 경북 전통문화의 중심에는 宗家가 있습니다. 우리 道에서는 240여 개소에 달하는 종가가 고유의 문화를 온건히 지켜 오고 있어 우리나라 종가문화의 보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하지만 최근 산업화와 종손 종부의 고령화 등으로 인해 종가문화는 급속히 훼손 소멸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에 경상북도에서는 종가문화를 보존 활용하고 발전적으로 계승하기 위해 2009년부터 “종가문화 명품화 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습니다. 그간 체계적인 학술조사 및 연구를 통해 관련 인프라를 구축하고 명품 브랜드화 하는 등 향후 발전 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경북대학교 영남문화연구원을 통해 2010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경북의 종가문화” 시리즈 발간도 이러한 사업의 일환입니다. 도내 종가를 대상으로 현재까지 “경북의 종가문화” 시리즈 46권을 발간하였으며 발간 이후 관계문중은 물론 일반인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이들 시리즈는 종가의 입지조건과 형성과정, 역사, 종가의 의례 및 생활문화, 건축문화, 종손과 종부의 일상과 가풍의 전승 등을 토대로 하여 일반인들이 쉽고 재미있게 읽을수 있는 교양서 형태의 책자 및 영상물로 제작되었습니다. 내용면에 있어서도 철저한 현장조사를 바탕으로 관련분야 전문가들이 각기 집필함으로서 종가별 특징을 부각시키고자 노력하였습니다.
이러한 노력을 바탕으로 금년에는 청송 불훤재 신현 종가, 군위 경재 홍로 종가, 의성 회당 신원록 종가, 안동 유일재 김언기 종가, 고령 죽유 오운 종가, 봉화 계서 성이성 종가, 등 6곳의 종가를 대상으로 시리즈 6권을 발간하게 되었습니다. 비록 시간과 예산상의 제약으로 말미암아 몇몇 종가에 한정하여 진행하고 있으나 앞으로 도내 100개 종가를 목표로 연차 추진해 나갈 계획입니다. 종가 관련 자료의 기록화를 통해 종가문화보존 및 활용을 위한 기초자료를 제공함은 물론 일반인들에게 우리전통문화의 소중함과 우수성을 알리는데 크게 도움이 될것으로 확신합니다.
한국의 종가는 수백년에 걸쳐 지역사회의 구심점이자 한국 전통문화의 상징으로서의 역할을 묵묵히 수행해 왔으며 현대사회에 있어서도 유교적 가치와 문화에 대한 재조명에 주목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 바탕에는 종가문화를 올곧이 지켜온 宗門의 숨은 저력이 있었음을 깊이 되새기고 이러한 정신이 경북의 혼으로 승화되어 세계적인 정신문화로 발전해 나가길 진심으로 바라는 바입니다.
앞으로 경상북도에서는 종가문화에 대한 지속적인 조사, 연구 추진과 더불어 종가의 보존관리 및 활용방안을 모색하는데 적극 노력해 나갈것을 약속 드립니다. 이를 통해 전통문화를 소중히 지켜 오신 종손 종부님들의 자긍심을 고취시키고 나아가 종가문화를 한국의 대표적인 고품격 한류자원으로 정착시키기 위해 더욱 힘써 나갈 계획입니다. 끝으로 이사업을 위해 애쓰신 정우락 경북대학교 영남문화연구원장님과 여러 연구원 여러분 그리고 집필자 분들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아울러 각별한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신 종손 종부님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2017년 8월
경상북도지사 김관용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