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자유광장
한밤마을을 생각하며---
작성자 : 군위군수 작성일 : 2017-03-30 19:35:12       조회수 : 1479 첨부파일 :   





유난히도 춥고 길게만 느껴지던 겨울 한파도 자연의 섭리는 거스를수 없는 모양이다. 얼어 붙었던 계곡물이 녹아내려  작은 실개천을 이루고 버들가지마다 봄을 재촉하는 꽃망울이 움트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봄을 맞아 친구나 연인 가족단위의 여행을 떠난다. 특히 산이나 강 바다 공원에는 행락객들로 붐빈다. 이즈음에 자연을 만끽할수 있는 봄나들이로 가볼만한 곳을 추천하라면 아무런 부담없이 가벼운 마음으로 구경하기에 좋은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쉬는 이곳 한밤마을을 적극 권하고 싶다.

팔공산 북쪽기슭에 수려한 정기를 이어받은 군위군 부계면 대율리 한밤마을은 "산속에 들이 열리어 큰논이 있다" 고 해서 한바미, 한밤 이라 하였다고 하며 당시는 부림홍씨가 집성촌을 이루고 있었으나 지금은 영천최씨, 전주이씨, 등 여러성씨들이 함께 살아가는 전형적인 아름다운 산촌마을이다.

한밤마을 인근에는 사료적 가치를 지닌 아름답고 소중한 문화재가 많이 산재해 있다. 신라때에 만들어진 국보 109호인 군위삼존석굴은 경주 석굴암보다 조성연대가 앞선것으로 신라 조각예술의 뛰어난 솜씨를 엿볼수 있으며 보물 988호인 대율리 석불입상,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262호인 대율리 대청, 경상북도 문화재자료인 상매댁(남천고택) 등 문화재와 육지속의 제주도라 불리는 원형이 잘보존된 아름다운 돌담과 자연휴양지라 할수있는 대율리 송림숲 등 천혜의 자연자원을 간직한 전통민속마을 이다.

​나는 이곳 한밤마을을 바라보면서 언젠가 이탈리아를 여행하고 돌아온 지인으로부터 "아시시"라는 작은 도시에 대하여 전해들었던 기억이 떠올랐다. 11세기 중세도시인 아시시는 산중턱에 자리하고 있는 아름다운 곳으로 이탈리아 움브리아주 페루자현에 속하며 세계문화유산에 지정된 지방도시로서 우리의 작은 농촌 읍이나 면 정도의 규모를 가지고 있으며 옛모습을 잘 간직한 아시시는 성 프란치스코를 기리는 성당과 함께 마을이 온통 흰색의 돌과 대리석으로 이루어져 있고 현재까지도 세계의 많은 관광객들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져 오고있는 베네치아 다음가는 관광명소로 유명하며 특히 여정의 피로를 풀기위해 걸었던 돌담길이 인상 깊었다고 했다.

​그래서 나는 인터넷과 각종 문헌을 찾아보고 흙속의 진주처럼 다듬어지지 않은 자연 그대로를 간직하고 있는 이곳 한밤마을을 한국의 아시시로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오래전부터 조상의 땀으로 쌓아올려 만든 아름다운 돌담길을 잘 보존하여 찾아온 관광객들에게 고향의 푸근함과 한국 전통의 미를 보고 느낄수 있도록 하는 한편 특화브랜드 개발, 주택외관정비, 마을 안내판설치, 달빛산책로 정비사업 등을 차질없이 추진하였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현재 한밤마을은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새로운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지남 2009년에는 경북 방문의 해를 맞이하여 한밤마을이 민속마을로 지정된데 대하여 자부심과 함께 커다란 긍지와 보람을 느낀다.

우리나라에도 창덕궁, 수원화성, 석굴암, 불국사, 해인사장경판전, 종묘, 경주역사 유적지구, 고창 화순의 고인돌 유적, 조선시대 왕릉 40기 가 유네스코가 선정한 아름다운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다. 우리 조상들의 얼이 서려있는 한밤마을의 아름다운 돌담길과 문화재를 잘 가꾸어 우리나라의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함은 물론 세계문화유산에 지정하고픈 마음은 나의 지나친 욕심일까.?

​끝으로 한밤마을뿐만 아니라 우리 군지역에 산재해 있는 조상들이 남긴 삶의 지혜가 담겨있고 우리가 살아온 역사를 보여주는 소중한 문화유산을 잘 지키고 가꾸어 우리 군 민속문화의 우수성을 알리는데 최선을 다할것이다. 앞으로 역사와 전통이 살아 숨쉬는 아름다운 나의고향 군위 발전을 위해 더욱 많은 노력을 할것을 다짐하며 이글을 맺고자 한다.

2010년 군위군수 박영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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