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가전경
虛白亭公 宗宅



허백정公 宗宅

소재지 : 경북 문경군 영순면 율곡리

허백정은 원래 함창읍 여물리에서 태어나 자랐는데 관직생활 중인 52세때 부친 효손孝(孫)이 세상을 뜨자 현 위치의 묘소옆에 작은 초가를 지어 시묘살이를 하며 삼년상을 치렀다. 그는 시묘살이 하던 곳을 애경당(愛敬堂)이란 당호를 붙였고 그 기문은 지금 그의 문집 속에 전하고 있다. 시묘살이를 마친 뒤 그는 곧장 복귀하여 내내 관직을 지내다가 연산군에게 화를 입어 끝내 세상을 뜨고 말았다. 따라서 허백정 생전에는 율곡리에 장만한 허름한 초가 애경당 외에는 따로 집을 마련하지 못하였던 것으로 짐작된다. 허백정의 유해는 중종반정 후 아들들이 수습해 와서 선고의 묘소 아래에 안장하였는데, 그 뒤 언제 율곡에 종택이 지어졌는지는 분명치 않다. 복잡했던 가계계승이 허백정의 막내아들인 다섯째 언국으로 일단 정해지고 그의 맏아들 경삼에서 덕록으로 대가 이어지면서 비로소 종가가 마련되었을 것으로 짐작이 되는데, 다시 아랫대인 호(鎬)에 이르러 문제가 생겨났다. 그가 가족을 이끌고 처가가 있는 안동으로 이거해 버린 것이다. 다행히도 호의 아들인 여하(汝河)가 만년에 율곡으로 집안을 옮겨 오지만 이마저도 그의 생전에 집이 불타 버리는 사건이 발생하고 만다. 그리하여 허백정 종가는 반듯한 집을 다시 세우지 못한 채 300여 년의 시간을 보내게 되었던 것이다. 불탄 종가 터는 현 종택의 바로 뒤쪽에 있는 밭 일대로 추정된다.

허백정 집안이 처음 율곡에 터를 잡은 것은 1489년 경이었다.

현재의 종택은 지어진 지가 얼마 되지 않는다. 현재 집을 지키며 살고 있는 종손은 6·25전란 중 지금의 장소에 살지 않았고, 다른 동네에 잠시 머물러 사는 상황이었다. 그후 이곳 율곡리로 돌아와서 허백정 사당 바로 옆에다 자그만 살림집을 마련해 살았으며 1970년대 초 조금 옮겨 지금의 위치인 사당 아래쪽에다 살림집을 확장하여 지었다. 그리고 다시 본채 옆에다 사랑채를 덧붙여 짓고 담장을 새로 둘러 깨끗하게 정비 하였다.

허백정 사당은 종택 바로 위에 힘든 지난 시간을 말해 주는듯 잣나무 한 그루와 함께 덩그러니 서 있다. 옛날 종택이 이 근처에 있었다는 사실도 바로 이 사당만이 말해 줄 뿐이다. 지금 사당은 옛 건물을 헐고 그 자리에 새롭게 지은지 몇년 되지 않는다. 옛 사당은 1870년(경오) 때 지은 것으로, 허백정의 11대손 은표(殷標)가 지은 상량문이 있다. 사당은 세칸이며, 묘호는 따로 없다. 사당 내부는 칸을 구분하여 왼편 안쪽에 불천위 위패를 모시고 오른편에는 4대 봉사를 하는 치수(致洙) 종헌(鍾憲) 용락(龍洛) 두영(斗榮)의 위패가 모셔져 있다.

리스트

허백정公 廟宇
대종가 전경
  • 대보사
  • 국립민속박물관
  • 문화재청
  • 한국국학진흥원
  • 성균관
  • 문화체육관광부

홈페이지에 게시된 이메일 주소가 자동수집되는것을 거부하며 이를 위반시 정보통신망법에 의해 처벌됨을 유념하시기 바랍니다.